Go to contents

이번엔 한국형 SF…‘고요의 바다’, 오징어게임 기세 이어갈까

이번엔 한국형 SF…‘고요의 바다’, 오징어게임 기세 이어갈까

Posted December. 23, 2021 07:56   

Updated December. 23, 2021 07:56

中文

  ‘도전.’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내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제작발표회에서 감독, 작가, 배우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다. 24일 공개되는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올해 마지막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5년 전 의문의 사고로 폐쇄된 한국 최초의 달 탐사기지(발해기지)에 특수임무를 띤 정예 대원들이 도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공상과학(SF)물이다. 그동안 SF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에서 새로운 장르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작품으로 기대된다.

 항공우주국 최연소 탐사대장 한윤재 역을 맡은 공유는 이날 “한국 작품들은 장르의 다양성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장르물 자체와 장르 확장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SF라는 장르나 소재가 신선했다. 도전 욕구가 컸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탐사팀에 합류한 우주생물학자 송지안 역의 배두나는 “우리나라에서 SF물에 도전하는 건 다소 조심스러웠지만 ‘고요의 바다’는 상상력을 현실로 표현하는 게 가능할 것 같은 작품이었다. 도전정신이 생겼다”고 했다.

 이 작품은 최항용 감독이 201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사 졸업 작품으로 만든 동명의 단편영화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배두나는 “단편영화를 먼저 봤는데 할리우드처럼 거대 자본으로 만든 것도 아닌데 놀랍도록 잘 만들어져 있었다. 최 감독이 만드는 우주 관련 시리즈라면 배우로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드라마는 필수 자원이 고갈돼 인류가 생존 위기에 직면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정예 대원들이 발해기지로 향하는 것도 달에서 생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것이다. 최 감독은 “단편영화가 시리즈화되면서 대원들의 생존 이야기에 국한하지 않고 인류 생존까지 범위를 넓혀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징어게임’과 ‘지옥’ 등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들이 글로벌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고요의 바다’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제작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배우 정우성은 “부담이 되기는 한다”며 “모든 배우들이 도전정신으로 작품에 참여했다. (앞선 흥행작들처럼) ‘고요의 바다’가 갖고 있는 고유의 정서도 세계인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