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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포드, 13조원 공동 투자… 美 최대 전기차-배터리 공장 세운다

SK이노-포드, 13조원 공동 투자… 美 최대 전기차-배터리 공장 세운다

Posted September. 29, 2021 07:19   

Updated September. 29, 20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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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2위 완성차 기업인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자동차·배터리 공장단지 건설에 114억 달러(약 13조5000억 원)를 투자한다. 자동차 대량 생산 시스템을 세계 처음으로 만든 기업인 포드의 118년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서 1위에 올라선다.

 양 사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서 각각 전기차 조립공장 및 배터리 생산기지 발표 행사를 열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합작사 ‘블루오벌SK’를 통해 3곳의 배터리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포드는 이와는 별개로 전기차 조립공장 1곳을 세운다. 배터리 공장에 두 회사가 각각 44억5000만 달러씩 투자하고 조립공장에는 포드가 25억 달러를 투자한다. 공장 가동은 2025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포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전체 투자금액 중 78%가 배터리에 집중된다. 내연기관 시대 핵심이 엔진이었다면 전기차 시대의 핵심은 배터리인데 이 분야를 한국 기업과 합작한 기업이 맡게 된 것이다.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총 배터리 생산능력은 129GWh(기가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60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연간 215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 5월 양 사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했던 60GWh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테네시주에 세워질 전기차·배터리 생산단지의 규모는 100여 년 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건설된 포드의 상징인 리버루지 공장단지의 3배에 이른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는 전기차로 방향을 옮겨가기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 홍석호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