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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소마 공사 부적절 발언 매우 유감”

日 정부 “소마 공사 부적절 발언 매우 유감”

Posted July. 20, 2021 07:29   

Updated July. 20, 20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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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의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총괄공사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성적(性的) 표현을 한 것에 대해 “극히 부적절했고 매우 유감”이라고 19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마 공사의 발언이 한일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한 것에 대해 “어떠한 상황, 맥락 아래에서 한 것이라도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고, 대단히 유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마 공사의 일본 송환 등 구체적인 조치를 묻는 질문에 가토 장관은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가 엄중 주의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외공관 직원의 인사에 대해서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이 (소마 공사의) 근무지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 (인사 배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모테기 외상은 15일부터 21일까지 과테말라, 자메이카 등을 순방 중이어서 현재 일본에 없다.

 요미우리신문은 “소마 공사가 문 대통령의 대일본 자세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했다고 보고 일본 정부는 소마 공사를 경질할 계획”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한일 정상회담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마 공사의) 발언은 외교관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NHK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18일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을 일제히 보도하며 아이보시 대사가 엄중한 주의를 줬다는 내용을 전했다. 논평을 삼가고 사실 중심으로만 보도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