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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포 석탄항서 6개월만에 대형선박 포착

北 남포 석탄항서 6개월만에 대형선박 포착

Posted March. 10, 2021 07:31   

Updated March. 10, 20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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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평안남도 남포시의 석탄항을 오가는 선박 활동이 최근 다시 재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남포 석탄항에서 길이 약 150m로 추정되는 대형 선박이 포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8월 선박 운항이 끊긴 이후 대형 선박의 움직임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최소 8척의 선박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항구를 드나들었다고 VOA는 전했다. 이들 선박이 적재함에 석탄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물체를 가득 실었고 항구 바닥에서 석탄 운송에 따른 흔적을 쉽게 볼 수 있다고도 했다. 남포 인근 대안군의 석탄항에서도 최근 선박 활동이 재개됐다.

 지난해 남포항 등의 선박 운항이 끊기자 전문가들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광산이 침수 피해를 입어 채굴 활동이 중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선박 운항 재개는 북한이 수해 복구를 마치고 다시 석탄 밀수출에 나섰음을 보여준다는 것.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따라 석탄 수출이 금지돼 있지만 북한은 밀수출을 계속해왔다.


권오혁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