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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ML 시범경기 첫 홈런

Posted March. 04, 2020 07:26   

Updated March. 04, 20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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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파베이 중심 타자 최지만(29)이 기분 좋은 2020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지만은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볼티모어와의 방문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2로 뒤진 6회초 2사 1루에서는 왼손 투수 브루스 지머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올해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왼손 타자 최지만은 그동안 왼손 투수에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쏘아 올린 36개의 홈런 중 왼손 투수를 상대로 친 홈런은 3개(8.3%)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이날 왼손 투수를 상대로 ‘밀어 치는’ 홈런을 선보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회 수비 때 교체된 최지만의 맹활약 속에 탬파베이는 볼티모어와 3-3으로 비겼다. 최지만은 6경기 연속 출루와 함께 타율 0.308(13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같은 날로 예정됐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등판은 왼쪽 허벅지 뭉침 증상으로 미뤄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김광현은 6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가벼운 통증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부상 방지를 위해 오늘 등판하지 않는 것을 권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 나서는 대신에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2년간 27승을 거둔 선발자원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힘줄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부상에 민감한 상황이다. 김광현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미뤄졌지만 나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 같다. 몸 관리를 해주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일 선수단을 둘로 나눠 뉴욕 메츠, 워싱턴과 각각 경기를 치르는데 김광현은 이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