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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명 탄 일크루즈선서 10명 ‘선상 집단감염’

3700명 탄 일크루즈선서 10명 ‘선상 집단감염’

Posted February. 06, 2020 07:52   

Updated February. 06, 20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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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가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달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5일 NHK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등 3711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감염자 10명 중 3명은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 국적이다. 연령대는 50∼80대로, 중증자는 아직 없다”고 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10명 중에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56개국 국적의 승객을 태운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출항해 2주 동안 일본, 홍콩, 대만 등을 유람했다. 앞서 1일 홍콩 위생당국은 해당 크루즈선에 탑승했다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홍콩 남성(80)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후생노동성은 1일 오키나와현 나하에서 한 차례 검역을 실시했지만, 이례적으로 3일 재검역을 했다.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있는 273명에 대해서 다시 검사를 진행했고, 결과가 나온 31명 중 10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242명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크루즈선에는 한국인 9명을 포함해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이 승선해 있다.

 양성으로 판명된 10명은 가나가와현 내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다. 후생노동성은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 동안 선내에 머물도록 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