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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합의 서명 앞두고 中환율조작국 해제

美, 무역합의 서명 앞두고 中환율조작국 해제

Posted January. 15, 2020 07:35   

Updated January. 15, 20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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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이틀 앞두고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전격 해제했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8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뒤 5개월 만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돼 우리 경제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는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미국 재무부는 13일(현지 시간) ‘주요 교역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했다. 동시에 중국을 한국, 일본 등과 함께 10개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1994년 이후 25년 만에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 절하를 위해 대규모 개입을 했다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외환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위안화 가치의) 경쟁적 평가 절하를 자제한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로 미국 산업과 근로자들에게 경제 성장을 위한 기회가 마련됐다”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둔 시점에 이루어졌다.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이날 미 워싱턴에 도착해 15일 서명식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전격 해제는 일견 미국의 양보처럼 보이나 중국의 무역합의 번복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고도의 노림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건혁 gun@donga.com ·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