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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중에 전기차배터리 2공장 추진

Posted December. 10, 2018 09:05   

Updated December. 10, 20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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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2020년부터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는 데 맞춰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중국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SDI는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투자 규모는 105억 위안(약 1조7000억 원)이다. 16만 m² 부지에 전기차용 60Ah(암페어시) 배터리를 생산하는 5개 라인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국에 배터리 공장 신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아직 구체적인 투자액, 부지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현재 울산, 중국 시안, 헝가리 등 세 곳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다. 생산 능력은 순수 전기차 기준 울산 6만 대, 헝가리 5만 대, 시안 3만 대다.

 삼성SDI가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을 검토하는 이유는 2020년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중국에서 벌어질 배터리 업체 간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중국 정부는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자국산 차량에 자동차 가격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동등하게 경쟁할 수 없었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