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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한국여자골프 ‘별들의 전쟁’

세계최강 한국여자골프 ‘별들의 전쟁’

Posted November. 21, 2018 08:10   

Updated November. 21, 20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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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금 합계만도 200억 원이 넘는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23일부터 사흘 동안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리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 바로 그 무대다. 이 대회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톱클래스 13명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코리아군단 13명이 단체전으로 우승컵을 다툰다.

 팀 KLPGA에는 상금왕 이정은(대방건설),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 석권한 최혜진(롯데) 등 상금 랭킹 선수들이 포진했다. 팀 KLPGA 선수들의 상금 합계는 73억 원이다.

 대회 호스트인 박인비를 비롯해 전인지(이상 KB금융그룹), 박성현(하나금융그룹), 유소연(메디힐) 등을 앞세운 팀 LPGA는 이번 시즌 128억 원 가까운 상금을 벌었다. 특히 팀 LPGA는 처음으로 교포 선수 리디아 고, 이민지, 대니얼 강, 제니퍼 송이 포함돼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즌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박성현과 전인지는 평소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고 있어 최고 흥행 카드로 꼽힌다. 2015년 첫 대회 때 팀 KLPGA로 출전해 2승 1무를 기록한 박성현은 3년 만에 팀 LPGA로 나선다. ‘가장 보고 싶은 매치’를 묻는 팬 설문조사에서는 박성현과 이정은의 대결이 1위에 올랐다.

 선수들에게 직접 초청장을 보내고 선물까지 챙기는 등 대회 준비에 공을 들인 박인비는 “여자 골프가 세계적인 실력을 지닌 한국에서만 가능한 이벤트다. 선수와 팬, 스폰서가 하나가 돼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첫날 포볼(2인 1조로 각자의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6경기, 둘째 날 포섬(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 6경기를 치른 뒤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펼쳐진다. 매치마다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을 준다.

 팀 LPGA가 1, 2회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에는 팀 KLPGA가 역전 드라마로 첫 타이틀을 안았다. 우승 팀 상금은 6억 원이며, 준우승 팀은 4억 원을 받는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