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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풀어야 할 문제”... 거리두는 청

“국회서 풀어야 할 문제”... 거리두는 청

Posted September. 28, 2016 07:30   

Updated September. 28, 20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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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여야 대치 정국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며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여당 대표가 단식하고 국정감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데 청와대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회 상황에 대해 내가…(할 말이 없다)”라고만 답했다. 박 대통령이 24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야당이 주도한 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을 비판하고, 25일 정 대변인을 통해 김 장관 해임거부안 수용 거부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청와대는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미르·K스포츠 재단 논란 등에 대해 박 대통령이 명확히 뜻을 밝힌 만큼 지금은 국회 상황과 여론 흐름을 지켜볼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가 대치 정국을 주도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정현 대표가 단식까지 할 만큼 새누리당의 태도가 강경한데 청와대가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국회 문제는 국회에서 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고 방한 중인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모두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빅데이터 분석, 바이오·정보기술(IT)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총 사업비가 최대 5억 유로(약 6250억 원)인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 원자로 교체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