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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4년 세계최대 무기 수입국

Posted December. 28, 20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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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에서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한국이었다. 2013년엔 무기 수입 7위였지만 지난해 미국산 무기를 대량 사들이면서 1위로 올라섰다.

26일 미 의회조사국(CRS)이 발간한 연례 무기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78억 달러(약 9조1299억 원) 규모의 무기를 샀다. 이 중 90%인 약 70억 달러(약 8조1935억 원)어치는 미국산이었다. 한국은 2010년 이후 2013년까지 매년 30억35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수입해 왔다.

한국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포함해 고()고도 무인항공정찰기와 병참용 수송헬기(CH-47) 등을 미국에서 사들이는 데 지난해 전체 국방예산(약 40조2650억 원)의 20.3%를 쓴 셈이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미 F-35 전투기의 핵심 기술 이전을 전제로 진행됐지만 기술 이전을 거부당한 채 자체 개발 기술로 대체하기로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는 지난해 한국형 전투기인 KFX 사업을 시작하면서 미국과의 무기 계약액이 크게 늘어났다며 사업 첫해 계약액을 기준으로 통계가 나와 무기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과의 긴장 관계가 한국의 무기 수입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무기 수입 2위는 미군 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73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사들인 이라크였다. 3위는 스웨덴산 항공기 등을 65억 달러어치 구매한 브라질이었다.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은 362억 달러어치를 판 미국이었다. 미국은 전년보다 35%나 더 팔았다.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가 미국의 주요 무기 판매처였다. 이어 러시아(102억 달러) 스웨덴(55억 달러) 프랑스(44억 달러) 중국(22억 달러) 순으로 무기를 많이 팔았다.

지난해 전 세계 무기 판매 규모는 718억 달러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 여파로 무기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