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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선생 길' 생겼다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선생 길' 생겼다

Posted August. 28, 20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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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건국 후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18871964)을 기리는 도로가 서울 도봉구 옛 집터 인근에 생긴다.

도봉구는 27일 가인 선생이 타계하기 직전까지 살았던 옛 집터 인근인 창동 북한산아이파크아파트 입구쌍용아파트 사이 약 640m 구간의 도봉로 136길에 가인 김병로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가인 선생의 터전이었던 도봉구에 선생의 호를 딴 시설물은 가인초등학교(2004년)와 가인지하차도(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법정도로명과 혼용되는 명예도로명은 2020년 8월까지 사용되며 이후 심의를 거쳐 사용을 연장할 수 있다.

가인 김병로길은 문용선 서울북부지법원장(57사법연수원 15기)이 3월 도봉구에 요청해 만들어졌다. 문 지법원장은 도봉구에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저항한 가인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문화도시 도봉구의 이미지 창출을 위해 선생의 창동 옛 집터 인근 도로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했고, 도봉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가인 김병로길 명예도로명 부여로 도봉구가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관내 문화사업과 연계한 명예도로명을 추가로 부여해 지역 문화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