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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박대통령에 중 승전행사 불참 요구"

Posted August. 10, 20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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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 것을 한국 외교 경로를 통해 요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미국 정부 당국자와 외교사절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박 대통령이 행사와 열병식에 참석할 경우 중국이 한미 동맹을 균열시켰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된다는 우려를 한국 측에 전달했다. 또 박 대통령의 행사 참석은 한미일 협력을 축으로 하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전략에도 영향을 준다는 견해도 전달했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박 대통령이 중국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경우 한국과 중국이 역사문제에서 일본에 함께 맞서는 듯한 모양새가 되는 것을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행사 참석과 관련된 결정은 한국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지, 누구의 압력을 받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부는 참석할 경우와 불참할 경우의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조숭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