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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 6702억원 그쳐

Posted August. 08, 20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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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서 최종 걸림돌로 꼽혔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합병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다음 달 1일 예정대로 통합 삼성물산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6일 밤 12시까지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를 받은 결과 1171만730주(보통주 1171만687주, 우선주 43주)가 접수됐다고 7일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6702억5095만9856원이다. 제일모직의 경우 단 1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가 접수됐다. 그 금액은 15만6493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 등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회사 측에 사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보유 지분 7.12% 중 4.95%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성신약도 보유 지분 2.37%를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곳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은 64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계약서에 따르면 두 회사를 합쳐 1조5000억 원 이상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합병이 유효하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다음 달 1일 합병법인을 출범시키고 4일 합병 등기를 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의 신주 배포일은 다음 달 14일이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