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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옷 만들고 싶어" 뉴욕패션위코 한국 디자이너들

"팔리는 옷 만들고 싶어" 뉴욕패션위코 한국 디자이너들

Posted July. 15, 20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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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모델이 입으면 그럴 듯해 보이지만 정작 일반 대중은 입지 못하는 옷, 그래서 팔리지 않는 옷, 그런 옷은 디자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미국 뉴욕 패션위크의 2016 멘스(남성복) 봄여름(SS) 시즌(1316일)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디바이디(DBYD) 브랜드의 강동준(37)과 오디너리피플의 장형철 디자이너(31). 13일 오후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에 있는 한식당 가온누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이 밝힌 디자인 원칙은 분명했다.

강 디자이너는 (다른 4대 패션 위크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에 비해 뉴욕은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측면이 더 강한 특징이 있다. 그에 맞춰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 그래서 잘 팔릴 수 있는 옷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장 디자이너도 패션쇼 런어웨이에서 볼 때는 아, 멋있다 하지만 정작 사서 입기에 불편한 옷은 지양한다. 입기 쉽고 편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뻔하지도 평범하지도 않은 옷을 디자인하려 했다고 말했다.

요즘 세계 패션 시장은 옷이나 미용에 돈을 아끼지 않고 스스로를 꾸미는 데 열심인 남성을 지칭하는 그루밍족의 성장세에 주목한다. 뉴욕 패션위크가 올해 처음으로 남성복 쇼를 분리해 별도로 개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 디자이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이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한국 디자이너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주최하는 콘셉트 코리아의 치열한 선발 과정을 통과했다. 해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글로벌 패션전문기업 IMG의 사이먼 콜린스 컨설턴트는 브랜드의 개성과 독창성이 명확한 디자이너를 찾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