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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었지만 난 아직 쓸모있어 슈워제네거-클라크 내한

늙었지만 난 아직 쓸모있어 슈워제네거-클라크 내한

Posted July. 03, 20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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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개인적으로 휴가차 온 적도 있고, 영화 홍보를 위해, 또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 온 적도 있습니다. 다시 오게 돼서 기쁩니다.(아널드 슈워제네거)

2일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주인공 터미네이터 T-800 역을 맡은 아널드 슈워제네거(68)와 사라 코너 역의 에밀리아 클라크(28)가 내한했다. 슈워제네거의 내한은 2013년 한국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지 2년 만이다.

1984년 1편이 나왔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이번 영화에서 다시 1편이 시작된 시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워제네거는 처음 터미네이터로 돌아와 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훌륭한 대본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번 영화는 긴장감과 액션, 감정의 소용돌이, 반전이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액션 배우에서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 2003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그는 이후 라스트 스탠드를 비롯해 이스케이프 플랜 사보타지 등에 출연하며 다시 배우로 돌아왔다.

터미네이터에선 1984년 당시와는 다른, 나이 든 T-800으로 나온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은 사라를 마치 아버지처럼 돌보며 미래에 대비시키는 역할이다. 슈워제네거는 오늘 아침에도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1시간 운동했다며 1편 때와 같은 몸매가 되기 위해 4kg 정도를 찌웠다. 평소보다 운동을 두 배로 해야 했지만 40년 동안 액션 연기를 해왔던 터라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클라크는 이번 영화에서 악역 터미네이터 T-1000을 맡은 이병헌에 대해 그를 촬영장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울 정도였다. 특수효과가 필요 없는 연기를 하는 배우라며 터미네이터 다음 편을 촬영한다면 그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와 클라크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시사회를 가진 뒤 3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번에 나오는 터미네이터 T-800의 대사 늙었지만 아직 난 쓸모 있지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 윌 비 백(Ill be Back).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