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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학범-김도훈, 사제는 용감했다

프로축구 김학범-김도훈, 사제는 용감했다

Posted May. 22, 20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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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잘 해주니 더 자극을 받는 것 같다.(성남 김학범 감독)

스승님 곁에서 배운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인천 김도훈 감독)

프로축구 성남과 인천은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민구단인 두 팀은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 후보로 꼽혔지만 나란히 공동 5위에 오르며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남은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중국의 강호 광저우 헝다도 꺾었다.

성남과 인천의 사령탑인 김학범 감독과 김도훈 감독은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김학범 감독이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성남을 이끄는 동안 김도훈 감독은 선수와 수석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했다. 2013년에는 강원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다시 인연을 맺었다.

김도훈 감독은 김학범 감독님은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고 세밀하다. 자연스럽게 나도 상대팀 분석이 몸에 밴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가끔 전화로 조언을 해주고 있지만 김도훈 감독이 잘하고 있다.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인 것만 빼면 말이다고 웃었다.

김학범 감독은 모두가 힘들 거라고 했지만 우린 해냈고 앞으로도 자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운 점들이 나타나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에 충실하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도 목표는 상위 3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다. 연말에 스승님과 함께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