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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슈퍼매치, 박주영-염기훈 빅뱅

Posted April. 18, 20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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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 2층 관중석을 통천(대형 가림막)으로 덮었다. 빈 관중석을 가리고 좌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지난해까지 4만4000석 규모였던 관중석은 1만8000석으로 줄었다. 올해 3차례의 안방 경기에서 팬들은 1층에만 앉았다.

수원이 올 시즌 처음으로 통천을 걷는다. 18일 열리는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위해서다. 수원 관계자는 지정석은 경기 사흘 전인 15일에 일찌감치 매진됐고 자유석만 남아 있다. 통천을 일부 걷어 2만2000여 석을 마련할 예정인데 상황에 따라 좌석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흥행카드인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20대 더비로 선정한 라이벌전이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나 서울 최용수 감독 모두 다른 경기는 몰라도 슈퍼매치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고 얘기한다.

두 팀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31승 16무 25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서울이 5승 1무 2패로 우위에 있다. 서울은 2013년 8월 3일 그해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사슬을 끊었다. 최 감독은 사령탑을 맡은 2011년부터 아픔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감격해했다.

17일 현재 수원은 승점 11점(3승 2무 1패)으로 4위, 서울은 승점 7점(2승 1무 3패)으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부진하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분위기를 바꾼 서울은 박주영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주영은 20052008년 서울에서 뛸 때 9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는 등 슈퍼매치에 강했다. 하지만 7년 만에 복귀한 올 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 3경기에서 1골만 기록하고 있다. 페널티킥이 유일한 슈팅이자 골이었다. 수원은 염기훈의 왼발에 희망을 걸고 있다. 염기훈은 올 시즌 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3골 3도움)를 기록하며 수원의 최근 5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