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류현진, 공식 첫 불펜피칭 34개나쁘지 않았다

류현진, 공식 첫 불펜피칭 34개나쁘지 않았다

Posted February. 23, 2015 07:18   

中文

LA 다저스 기둥 투수 류현진이 시즌 200이닝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류현진은 다저스 투수와 포수들이 합류한 스프링 트레이닝 둘째 날인 22일(한국 시간) 공식 불펜 피칭을 했다. 류현진의 볼을 받아준 포수는 올 시즌 A J 엘리스와 주전 경쟁을 벌일 야스마니 그랜달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불펜 피칭으로 34개의 볼을 던졌다. 지난 시즌 효과를 톡톡히 본 슬라이더도 구사했다. 첫 불펜 피칭에서 변화구 구사는 다소 의외지만 류현진은 이미 LG와 함께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보다 페이스가 빠른 상태다.

첫 불펜 피칭에 대해 류현진은 처음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수 그랜달에 대해서는 천천히 호흡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에서 트레이드된 쿠바 아바나 출신의 그랜달은 류현진보다 한 살 어린 27세다. 돈 매팅리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 안방마님이었던 엘리스를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전담 포수로만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엘리스와 그랜달이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물론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조기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에 매우 고무적이다. 류현진이 지난 시즌 3차례 부상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152이닝밖에 던지지 못하자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제3선발 역할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 전 류현진이 올해는 일찍 합류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이틀 후 두 번째 피칭에서 투구 수를 5, 6개 늘릴 계획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3년째를 맞아 적응과 검증을 모두 마친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목표로 세운 200이닝을 소화할 경우 올 시즌 다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뛰어 넘어 월드시리즈 진출도 가능하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