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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김여정 결혼한듯...왼손에 금반지

Posted January. 03, 20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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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26)이 반지를 낀 모습이 확인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자에서 평양의 어린이 시설인 육아원과 애육원을 방문한 김정은을 수행한 김여정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드러난 것이다. 이 때문에 김여정의 결혼설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 속에서 김여정은 왼손 약지(넷째 손가락)에 금빛 반지를 끼고 있었다. 북한에서도 왼쪽 넷째 손가락 반지는 기혼자를 상징한다고 탈북자들이 전했다. 차관급인 노동당 부부장을 맡고 있는 김여정은 오빠와 함께 공개석상에 나타날 때 멀리 떨어진 모습만 보였지만 이날은 비교적 또렷한 상태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화장한 얼굴로 검은색 상의에 파마를 한 모습이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한 조선족 기업인을 인용해 김여정이 이미 결혼을 했으며 남편은 김씨 일가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이 다소 이례적으로 김여정의 모습을 키운 배경도 결혼 사실을 공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가 왼손 약지에 반지를 낀 모습은 2013년 북한 관영매체 보도로 공개된 적이 있었다.

정부는 신중한 반응이다. 정부 당국자는 김여정의 결혼 여부나 남편이 누구인지 파악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