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장외로 나간 통진당...안국동 거리서 108배

장외로 나간 통진당...안국동 거리서 108배

Posted December. 19, 2014 03:03   

中文

통합진보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청구 사건의 결정이 내려지는 19일엔 정당 해산에 대한 찬반 집회뿐 아니라 노동자단체의 대규모 집회도 열린다. 공교롭게도 헌법재판소의 결정 날짜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승리 2주년과 맞물리면서 대선 2주년 촛불 시국회의 등 굵직한 집회로 도심 곳곳이 혼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5시 반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2000명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직 종합대책 폐기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오후 79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 등 진보단체들이 주관해 대선 2주년 촛불집회 및 총체적 파탄 규탄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집회에는 최대 2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보수단체의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유청년연합,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들은 오전 9시 반부터 11시까지 총 250명이 모여 통진당 해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이어 진행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은 집회와 달리 사전 신고 없이도 진행할 수 있어 당일에는 더 많은 기자회견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진당과 한국진보연대는 이날 1000명이 헌재 인근인 래미안갤러리 앞에서 민주수호 진보당 강제해산 반대 집회를 연다. 헌재의 결정을 하루 앞둔 18일에도 통진당원 100여 명이 같은 집회를 열고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국민들에게 호소하겠다며 길에 돗자리를 깔아 놓고 108배를 진행했다. 같은 날 통진당 학생위원회는 헌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의 존립은 유권자인 국민이 직접 판단해야 할 몫이다. 헌재에 정당해산 청구를 기각하기를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