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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종북콘서트 사회갈등 우려 수준

박대통령 종북콘서트 사회갈등 우려 수준

Posted December. 16, 20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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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일부 인사가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이나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일부 편향된 경험을 실상인 양 왜곡 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주도하는 북한 알기 콘서트를 정조준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전 세계가 북한 인권상황을 우려하고 있고 북한인권결의안도 통과됐는데, 당사자인 대한민국에서 정반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극히 편향되고 왜곡된 것이라며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헌법적 가치와 국가의 정체성을 지킨다는 대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못 박았다.

박 대통령은 평창 겨울올림픽 분산 개최 주장에 대해 세 번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경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산개최는 의미가 없다며 관계부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분명한 설득 논리로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난 후 세계인들로부터 잘 준비된 올림픽이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윤회 비선실세 문건 유출 논란에 대한 언급은 일절 꺼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만 총무기획비서관이 전날 검찰조사를 받았고 이날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검찰 출석이 겹친 만큼 관련 발언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이날 목소리는 가라앉았고 수석비서관회의 발언 후반부에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기도 했다.이현수 기자 soo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