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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투로 우크라 사태 해결하자 반군지도자 도전장

결투로 우크라 사태 해결하자 반군지도자 도전장

Posted November. 21, 2014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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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셴코 대통령, 우리 깨끗하게 결투로 해결하는 게 어떻겠소.

우크라이나 반군 지도자인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이고리 플로트니츠키 대통령(50)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49)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자체 선거로 선출된 플로트니츠키는 19일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피 흘리는 사태를 끝내기 위해 슬라브족과 코샤크족 지도자들의 오랜 전통에 따라 우리 둘만 결투를 해 승자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내가 이기면 모든 전투를 중단하고 반군 장악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철수시키며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어 각 측에서 참관인 10명, 언론인 10명을 대동하고 결투를 벌이자면서 원하면 TV를 통해 결투 장면을 생중계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 제안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플로트니츠키에겐 우크라이나 법정과의 결투만이 남아있다고 응수했다.

플로트니츠키의 제안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선 실제 결투를 하면 누가 이길지가 화제로 떠올랐다. 플로트니츠키는 옛 소련군에서 장교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역시 소련군에서 복무한 포로셴코 대통령에게도 소련 시절 유도와 삼보 선수로 사관학교 생도 4명을 쓰러뜨린 무용담이 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권총으로 하는 결투에선 플로트니츠키가, 맨몸 결투에선 포로셴코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