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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오승환-이대호 챔프전까지 살아남아

절친 오승환-이대호 챔프전까지 살아남아

Posted October. 08, 2014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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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32한신)과 이대호(32소프트뱅크)에게 25일은 약속의 날이다.

센트럴리그의 한신과 퍼시픽리그 소속의 소프트뱅크가 나란히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면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둘은 그날부터 우승 트로피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한국 프로야구 삼성에서 뛰는 동안 5개의 챔피언 반지를 수집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부터 가을잔치 초대장을 받았다.

6일 히로시마가 요미우리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한신은 센트럴리그 2위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75승 1무 68패(승률 0.524)로 이미 시즌을 마친 한신은 74승 2무 68패(승률 0.521)를 기록한 히로시마를 승률 3리 차로 제쳤다.

한신은 11일부터 열리는 히로시마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3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른다. 3경기에서 2승을 먼저 거두거나 동률(1승 1무 1패 또는 3무)이 되어도 2위 팀 한신이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권을 얻는다.

오승환은 올해 2승 4패, 39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왕을 차지했고, 역대 일본에 진출한 한국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포스트시즌에서는 긴 이닝도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에 비해 이대호는 우승에 굶주린 선수다. 한국 롯데에서 11시즌을 뛰는 동안 한 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었고, 지난 2년간 몸담았던 일본 오릭스에서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지만 소프트뱅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올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오릭스에 승리하면서 퍼시픽리그 챔피언에 오른 것. 올해 타율 0.300에 19홈런, 68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내친 김에 일본시리즈 정상에도 도전한다. 이대호가 4번 타자로 나서는 소프트뱅크는 15일부터 오릭스-니혼햄전 승자와 6전 4선승제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를 치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