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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내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선식품 안 팔아요

전통시장내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선식품 안 팔아요

Posted September. 23, 20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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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대기업 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수산물과일채소 등 신선식품을 빼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전통시장과의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장에서 파는 품목과 겹치는 신선식품을 판매하지 않는 전통시장 상생 모델 점포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서울 광진구 긴고랑로 중곡제일시장 내에 있는 이마트에브리데이 중곡점을 상생 점포 1호로 지정한 데 이어 내달까지 일산 면목 사당점 등 총 4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7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상생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전통시장에서 일하는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에서 철수하는 품목은 야채 과일 수산물 등 92개 품목으로 점포 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연 매출 약 40억 원에 이른다. 신선식품을 뺀 자리에는 전통시장 상권과 겹치지 않는 간편 가정식, 수입과자, 소형가전, 애견용품 등을 진열한다.

또 신세계그룹은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를 위해 일부 점포에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해주고, 검은 비닐봉투 대신 세련된 디자인의 비닐봉투 500만 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은 상생 점포는 국내 대중소 유통업체 관계에 큰 전환이 될 것으로 본다. 이를 시작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