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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중국빈 단골숙소 옛 명성 되찾나

호텔신라 중국빈 단골숙소 옛 명성 되찾나

Posted July. 04, 20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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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기간 동안 서울신라호텔(서울 중구 동호로)에 묵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라호텔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애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호텔신라는 1990년대 초반 양국이 국교를 맺은 뒤부터 중국 국빈의 단골 숙소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잠시 거리가 멀어졌다. 그해 11월 11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과 일행이 머무르던 2022층에서 9시 43분부터 6분간 정전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당황한 중국 경호원들은 테러범의 침입 가능성에 대비하느라 어둠 속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이 사고를 계기로 중국 국빈들은 한동안 호텔신라를 찾지 않았다. 사고 직후인 같은 달 27일 방한한 다이빙궈() 당시 국무위원은 롯데호텔(서울 중구 을지로)에 묵었고, 2012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후 주석은 강남구 봉은사로에 있는 코엑스인터컨티넨탈에 여장을 풀었다.

롯데호텔에서 인터컨티넨탈로 숙소가 바뀐 것과 관련해서는 엘리베이터 사고설이 돌기도 했다. 2011년 5월 한중일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해 롯데호텔을 찾은 천더밍 상무부장이 탔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롯데호텔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이번에 시 주석이 다시 서울신라호텔에 묵으면서 중국과 호텔신라는 다시 예전의 훈훈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호텔은 서울광장 주변에 자리한 다른 특급호텔과는 달리 시위대 차단, 경호 등이 쉽다며 다시 선택을 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5월 방한했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만나 이건희 회장의 안부를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창규 kyu@donga.com조숭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