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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수비 적극 가담 손흥민 죽기살기 준비

박주영 수비 적극 가담 손흥민 죽기살기 준비

Posted June. 17, 201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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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최대 승부처로 삼아온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각오는 남달랐다. 16일 브라질 쿠이아바 마투그로수연방대(UFMT) 경기장에서 열린 비공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은 러시아전에서 이기는 게 나의 각오라며 팀 훈련이 끝나도 남아 추가로 슈팅 훈련을 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수비 가담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박주영은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팀에 킥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내가 전담을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동안 훈련도 많이 했고 좋은 상황이 생기면 득점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손흥민은 러시아전 준비를 죽기 살기로 하겠다. 반드시 러시아전에서 반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쿠이아바의 날씨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덥지는 않다. 미국 마이애미 등에서 이미 적응 훈련을 했다. 러시아 역시 준비를 해왔을 것이기 때문에 어느 팀이 날씨 때문에 더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기성용은 킥 만큼은 자신 있다. 세트피스 기회를 최대한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세트피스는 차는 사람이 잘 차고 받는 사람도 잘 받아야 하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비수 이용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냈다. 하지만 안 좋은 점을 드러내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이용은 수비 조직력 훈련과 공격 훈련을 반복하면서 지난 평가전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고쳐 나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알제리와 벨기에는 생각 안 하고 오직 러시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한국영은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다. 솔직히 부모님도 생각 안 난다. 오직 월드컵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

쿠이아바=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