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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광복군 기념비 중, 이달말 제막식

Posted May. 12, 201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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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지인 산시() 성 시안()에 빠르면 이달 말 광복군 주둔지 기념비가 설치된다. 기념비 설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시안 방문 당시 자오정융() 산시 성 서기에게 요청한 것으로 중국 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이 기념비는 1월 하얼빈()에 문을 연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이어 한중 간 또 다른 우호의 상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가 찾은 9일 오후 3시 시안 외곽 창안() 구 두취() 진의 한 양곡창고 버스 정류장 앞은 얼마 전까지 창고 터였다가 높이 3m가량의 회청색 벽돌담이 직사각형 형태로 둘러싸고 있었다.

중국식 붉은색 기둥에 검은색 기와를 올려 만든 자주색 솟을대문은 쇠사슬과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담장 가운데로 뚫린 창문살을 통해 들여다 본 약 2000m의 면적에는 잔디밭과 마당, 산책로, 조경수 등이 갖춰져 아담한 정원으로 꾸며지고 있었다. 한가운데 빨간색 기둥 4개가 있는 34m 높이의 사각정() 안에 분홍색 천에 덮인 비석이 보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제2지대 기념 표석이다. 중국 측이 정식 제막 전에 비문 공개를 원치 않아 담장 너머로만 볼 수 있었다.시안=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