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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상공에 미대잠초계기, 지난달 북서해도발때 첫출격

한반도 상공에 미대잠초계기, 지난달 북서해도발때 첫출격

Posted April. 05, 201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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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겨냥한 북한의 대규모 사격도발 때 미국의 최첨단 대잠초계기인 P-8A 포세이돈이 한국에 파견돼 연합대잠훈련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P-8A 포세이돈이 한반도에 투입된 것은 처음으로 당시 북한군의 NLL 사격도발과 관련된 대북감시 임무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P-8A 포세이돈 1대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한국에 파견돼 한국 해군의 P-3C 대잠초계기와 연합대잠훈련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P-8A 포세이돈은 한국과 미국 해병대 1만2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 포항 일대에서 진행된 연합상륙훈련(쌍용훈련)의 지원 임무와 북한 잠수함 탐지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군이 31일 낮 서해 NLL로 해안포 500여 발을 발사하는 사격 도발을 감행하자 한국 해군과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을 감시하는 임무도 수행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NLL 사격 도발 이후 아군 함정을 겨냥해 잠수정을 은밀히 침투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력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일본 오키나와() 현 가데나() 공군기지에 P-8A 포세이돈 6대를 배치했다. 이 항공기가 미국 본토가 아닌 해외에 배치된 것은 가데나 기지가 처음이다. 한국에 파견된 P-8A 포세이돈도 이곳에서 날아왔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반잠수정을 동원한 제2의 천안함 폭침 도발을 획책하려는 유력한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대응 차원에서 P-8A 포세이돈의 한국 배치가 자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