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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주기 앞두고 다시 불장난 벌이는 북

천안함 4주기 앞두고 다시 불장난 벌이는 북

Posted March. 24, 201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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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6용사의 유족들은 4주기(26일)가 다가오면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고 이용상 하사의 부친 이인옥(50)씨는 생존자 명단에서 아들 이름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아내는 옆에서 쓰러졌고 나는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그날을 회고했다.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는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를 찾아 625 참전용사 기념회관 건립성금 2000만원을 전달하고 어제 귀국했다. 윤 씨는 자신처럼 가족을 잃은 에티오피아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먼 길을 다녀왔다며 아들 생각에 아직도 밤엔 눈물이 나온다고 했다.

북한은 천안함 폭침을 상기시키려는 듯 주말인 그제와 어제 새벽 모두 46발의 로켓을 해 바다로 발사했다. 올해 2월 이후 스커드 미사일, 방사포, 로켓의 무더기 발사가 벌써 7번째다. 오로지 남한을 목표로 하는 공격용 무기들이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언제 또다시 불장난을 벌일지 알 수가 없다. 북한이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기습 침투용 선박을 건조해 실전에 배치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북한의 행보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을 겨냥한 다목적용일 수도 있다. 오늘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내일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미중일 정상은 북한이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경고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의지를 꺾어야 북핵 포기를 이끌어낼 희망도 생긴다.

군은 천안함과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튼튼히 다져야 한다. 북한의 단거리미사일과 방사포 로켓을 동원한 기습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탄도미사일 방어용 패트리엇 미사일(PAC-3) 도입은 2016년에나 이뤄진다. 우선순위를 바꿔서라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평택 2함대사령부에 있는 천안함 선체 견학자는 73만 명을 넘어섰다. 걸레처럼 찢긴 선체는 천안함이 강력한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됐음을 실물로 보여준다. 그럼에도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거짓 주장에 동조하거나 북의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는 2함대사령부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를 살펴보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국가안보에 관한한 국민이 하나가 돼야 북의 오판()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