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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발진천적 골드슈밋 꽁꽁 묶어라

Posted March. 22, 20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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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타저()를 노려라.

LA 다저스 류현진(27)이 23일 오전 11시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를 상대로 2014시즌 첫 출격에 나선다.

정규시즌 초반에는 대개 마운드가 방망이보다 강하다. 야수들의 타격 폼은 투수에 비해서 늦게 만들어진다. 스프링트레이닝 합류도 투수가 1주 정도 이르다. 다저스의 호주 개막전 두 경기는 다른 팀보다 일찍 시작돼 투고타저 현상이 더 뚜렷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6개 지구 가운데 가장 먼저 우승을 확정했다. 다저스에 11.0경기 뒤진 2위는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애리조나인데 팀 간 전적에서는 9승 10패로 다저스의 열세였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빈볼 시비로 난투극을 벌인 데다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한 날 애리조나의 안방인 체이스필드 외야 수영장에서 허락 없이 승리 세리머니를 해 감정이 좋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부진했다.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 4.65를 기록했다. 서부지구 팀 가운데 자책점이 가장 높다. 애리조나 1루수 폴 골드슈밋(사진) 때문이다. 그는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1개, 2루타 1개를 포함해 14타수 7안타(0.500)를 기록했다. 타점도 5개를 뽑아냈다. 골드슈밋은 지난해 다저스를 상대로 타율 0.388, 6홈런, 21타점을 기록한 다저스 킬러다. 호주 개막전 2연전에 출격하는 클레이턴 커쇼와 류현진은 골드슈밋의 방망이를 잠재워야 웃을 수 있다.

한편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프로야구 한화 선배 구대성으로부터 체인지업을 배운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구대성은 어깨가 딱 벌어진 체격에 손이 작은 류현진에게 느린 체인지업 그립이 잘 맞았다며 손이 크면 체인지업이 빨라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 포수 A J 엘리스는 지난해 류현진의 소프트 체인지업은 시속 123km(77마일), 하드 체인지업은 133134km(8384마일)로 완급 조절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