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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싱가포르, 창조경제 함께 노력"

Posted December. 12, 20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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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창조경제 분야를 비롯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마지막 정상회담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공통점이 있다. 이젠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도 양국 간에 비록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어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위해 노력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당선 전인 2008년 싱가포르를 찾아 리 총리와 아버지인 리콴유() 전 총리를 만난 바 있다. 특히 리 전 총리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1979년 리 전 총리가 총리 시절 한국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박 대통령이 통역을 했고 2006년 한국에서 리 전 총리를 다시 만났을 때 딸처럼 따뜻하게 챙겨줬다고 자서전에서 밝혔다.

박 대통령은 2월 취임한 이후 리 총리와의 정상회담까지 올해 해외 9개국 등 국내외에서 30차례의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미국(5월)을 시작으로 중국(6월) 베트남(9월) 인도네시아(10월) 프랑스 영국 벨기에(11월)를 잇따라 방문했다.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9월),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10월) 등 다자회의에서도 여러 정상과 만났다.

외국 정상들의 공식 방한도 이어졌다. 우간다(5월) 모잠비크(6월) 뉴질랜드(7월) 필리핀(10월) 폴란드(10월) 러시아(11월) 라오스(11월) 그리스(12월) 정상이 한국을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변 4강에 해당하는 미국 중국 러시아 대통령과 두 번 이상씩 만나면서 박근혜 외교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모두 방문함으로써 북핵 문제 해법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얻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새롭게 주창한 유라시아 시장을 통합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당사자인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 중앙아시아(키르기스스탄) 정상들과 논의한 것도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중국으로부터 박근혜 외교의 중심축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분명한 지지를 얻지 못한 데다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중요한 파트너인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정부 안팎에서 벌써부터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많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물밑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