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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장기화에 백악관 정원-채소밭 쑥밭

셧다운 장기화에 백악관 정원-채소밭 쑥밭

Posted October. 17, 2013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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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잠정폐쇄(셧다운) 조치가 보름째 계속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애지중지 가꿔온 백악관 남쪽 정원과 채소밭도 엉망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호박과 토마토 등 30여 종의 과일과 채소들이 썩고 여우와 다람쥐, 각종 벌레 등 야생 동물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 평소 철저하게 관리되던 정원에는 낙엽이 무성하게 쌓이고 곳곳에 버섯과 잡초가 생겨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한 백악관 참모는 셧다운 때문에 정원 관리 인력이 크게 줄었다며 지금은 정원에 물만 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방정부 잠정폐쇄로 그동안 백악관 정원을 관리해온 국립 공원관리청(NPS)의 직원들이 대부분 강제 휴가를 떠나면서 140m 규모의 정원을 관리할 일손이 사라졌고 작물 수확도 금지됐다는 것.

여기에 평소 미셸 여사를 도와 정원을 관리했던 대통령 전속 요리사인 샘 카스도 이날까지 보름째 무급 휴가를 떠난 상태라고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이 전했다.

미셸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2009년 아동 비만 방지 캠페인인 레츠 무브(Lets Move) 운동의 일환으로 백악관 정원에 채소밭을 가꿔 수확한 작물을 직접 먹거나 지역 단체 등에 기부해 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