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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신뢰 2단계이산상봉-DMZ공원 제의

Posted August. 16, 2013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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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며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남북한 이산가족이 추석 전후로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또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A34면에 관련기사

전날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신뢰를 확인하는 첫 번째 단계였다면, 이산 상봉과 DMZ 세계평화공원 제안은 이를 심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추가 프로세스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진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린다며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이후 심해지고 있는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에 대해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신체의 일부를 떼어가려 한다면 어떤 나라 국민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한일) 양국 국민 모두의 바람처럼 진정한 협력동반자로 발전될 수 있도록 일본의 정치인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국민의 민도()를 정치인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온 우리 국민의 저력이 이제 또 다른 기적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 위대한 여정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정치권을 향해서는 새로운 협력의 동반자로 국민과 함께 새 시대를 열어나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국정운영을 경제 살리기에 맞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저도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 대통령으로 나서서 우리 기업들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