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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기업때리기 과도 투자지연-임금부담 가중

정치권 기업때리기 과도 투자지연-임금부담 가중

Posted July. 20, 201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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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이 밖에서는 대접을 잘 받는데 국내에서는 못 받는 상황이 아쉽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사진)은 18일 제38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는 서귀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정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이 부회장은 중국이 한국 기업을 대하는 자세와 국내에서 우리 기업을 대하는 자세는 차이가 있다며 우리 국회와 사회의 기업 때리기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의 비협조로 기업들의 투자가 지연되는 상황도 비판했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자회사를 세울 때 지분을 100% 확보하지 않아도 되게 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국회가 재벌에 대한 특혜라고 하는 바람에 GS그룹과 SK그룹이 투자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경제계가 가장 아파하는 것이 통상임금 문제라며 지난해 대법원이 판결한 대로 (고정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방향으로) 추진되면 기업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불공정 행위를 시정하자던 당초 목표가 변질되면서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중소기업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경식 전 회장의 사퇴로 공석인 대한상의 회장 선출에 대해 서울상의 부회장 16명과 접촉하고 있다며 이달 말쯤 한 명으로 의견을 모아 추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 후보로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서귀포=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