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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디지털지도 오늘부터 일반 공개

Posted November. 01, 20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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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에만 제공되던 북한 지도가 일반에 공개된다. 국토지리연구원은 북한 전역의 지형은 물론이고 건물과 도로, 철도 등 최근의 도시발전 내용이 포함된 1 대 2만5000 축척의 디지털 지도를 11월 1일부터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리연구원이 공개한 2008년 평양 지도에 따르면 최근 평양 시내의 범위는 90년 전보다 약 10배 정도로 커졌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육지측량부에서 제작한 1918년 평양 지도를 보면 대동강을 끼고 있는 중구역(능라도와 양각도 사이 대동강 서쪽)에만 도심이 형성돼 있었지만 2008년 지도의 경우 중구역 서쪽 보통강 구역과 동쪽 대동강 구역 등이 건물이 밀집한 새로운 도심으로 발전했다.

이 지도는 해외 위성의 영상을 제공받아 국내 지도제작 방식에 맞춰 작성했다. 통일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민간에 공개됐으며 보안상의 문제로 군사분계선 지역은 지도에서 빠졌다.

지리연구원 관계자는 정확한 북한지도를 제공받지 못했던 북한 연구자나 북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좀 더 상세한 1 대 5000 축척 지도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지도가 필요한 사람은 사용목적 등을 적은 신청서를 지리정보원에 제출해야 한다. 장당 가격은 1만7500원이다.



박재명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