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중, 센카쿠 근해서 합동군사훈련

Posted October. 20, 2012 07:29   

中文

중국 해군이 19일 동중국해에서 국가해양국 해감총대(한국의 해양경찰청), 농업부 산하 어정국()과 함께 자국 관공선이 외국 선박과 충돌했을 때를 가정한 합동훈련을 벌였다. 동중국해는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는 곳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동해 협력작전-2012로 명명된 이날 훈련에는 해군 호위함과 의무선, 해감총대의 해양감시선, 어정국의 어업지도선 등 11척의 함정과 최신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항공기 8대가 동원됐다.

훈련은 해감선과 어정선이 다른 나라 함정이나 일반 선박과 충돌해 배가 손상되거나 인명 손실이 발생할 경우 해군이 해상과 공중에서 대응하고 사건을 수습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센카쿠 근해에서 자국 관공선이 일본과 충돌하면 군이 즉각 충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은 이날 훈련이 연간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과 해감총대, 어정국 간 합동 훈련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어업감시선 등이 임무 수행 중 타국 선박의 추적을 당하거나 악의적인 방해를 받는 등 주권 수호 과정에서 많은 도전이 있었다며 훈련 목표가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 펑황()망은 19일 영국 주간 뉴 스테이츠맨(New Statesman)을 인용해 중국이 5척의 항모를 건조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해군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호위함과 구축함, 수륙양용부대의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말 항모 건조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고기정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