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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부성 발간 근대 교과서 독도는 조선땅 사실상 인정

일문부성 발간 근대 교과서 독도는 조선땅 사실상 인정

Posted August. 29, 2012 06:41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일본 근대 국정교과서가 공개됐다. 일본의 교육을 담당하는 문부성이 직접 제작한 국정교과서에 독도가 일본과 무관한 곳으로 나타난 것은 처음 밝혀진 일이다

독립기념관은 28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독립기념관에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보여 주는 일본 초중등 지리 및 역사 교과서 5종과 학생용 지도책 1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지리교과서 소학지리용신지도(1905년) 표지에는 문부성 저작( )이라고 쓰여 있다. 이 교과서는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 현에 강제 편입한 직후인 1905년 3월에 발행됐으나 이 교과서 맨 앞면에 실린 대일본제국전도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돼 있지 않다. 이와 대조적으로 오키() 섬과 류큐(지금의 오키나와)의 부속 섬은 물론 일본이 청일전쟁 이후 식민지화한 대만까지 꼼꼼히 일본 영토로 표시했다. 이 교과서에 수록된 지리 통계표의 본방성립국토() 편에는 일본을 구성하는 영토를 조목조목 표기했지만 여기에도 독도 표기는 없다.

이날 공개된 교과서 중 오카무라 마쓰타로()가 편찬하고 문부성 허가를 받아 출판된 지리교과서 신찬지지 권2(1887년)는 본문에 실린 일본총도에 울릉도 독도가 한국에 속한다는 의미로 빗금이 쳐져 있다. 반면 오키 섬을 포함한 일본 영토에는 별도의 빗금을 쳐 한국령과 구별했다.

이 밖에 문부성 검정 지리교과서 소학지리 12권(1900년)에 수록된 지도에도 일본 영토가 오키섬과 대만까지 붉은색으로 뚜렷이 칠해졌으나 독도에는 아무 표시도 없다. 또 다른 문부성 검정 역사교과서 일본사요 권상(1886년)에도 지도 및 본문에 독도 표기가 없다.

이날 공개된 일본 근대 교과서들에 앞서 동북아역사재단이 3월 공개한 문부성 검정 지리부도 만국신지도(1893년) 일본신지도(1892년) 분방상밀대일본지도(1892년)에 수록된 지도에도 독도가 한국령으로 표시됐거나 아예 나오지 않았다.



신성미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