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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딸, 그 눈물 우리가 꼭 닦아줄게요

Posted September. 28, 2011 03:28   

올해가 가기 전에 통영의 딸을 고향으로.

북한이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숙자 씨(69) 모녀에 대한 구명운동이 그의 고향인 경남 통영은 물론이고 남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 씨 모녀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동아일보(8월 3일자 2면)를 통해 처음 알려지면서 신 씨 모녀 구하기 운동이 날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신 씨 구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통영현대교회는 27일 서명이 시작된 지 4개월 만에 전국에서 7만5000여 명이 동참했고 다음 달 중 목표인 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미 통영 시민 6명 중 1명가량은 서명에 참여했다. 19일부터 23일까지 신 씨 모교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마산대(옛 마산간호고등기술학교)와 제일여중고, 제일고에서 열린 서명운동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등 7000여 명이 동참했다. 신 씨 남편인 오길남 박사(69)도 22일 오후 마산대 폭포광장에 마련된 서명장에 나와 과거 가족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5월 25일부터 서명운동이 시작된 통영지역에서는 시민 14만 명 가운데 16%인 2만2000명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신 씨 가족사진과 그간의 사연, 북한 정치범 수용소 실상을 고발한 그림이 전시돼 있는 통영현대교회 선교관에는 매일 수백 명의 시민이 찾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신도 300여 명이 신 씨 모녀를 구출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방수열 목사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신 씨 가족이 올해 성탄절을 통영에서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명운동과 전시회, 구명 기도회도 전국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열리고 있다. 5월 25일부터 6월 19일까지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7월 418일 경기 화성시 흰돌산수양관에서도 신 씨 관련 자료 전시회가 열렸다. 또 9월 7일엔 일본 도쿄()의 메이지()대에서 사단법인 열린북한이 국제사면위원회 휴먼라이츠워치 프리덤하우스 국제인권연맹과 공동으로 김정일 정권의 반인도적 범죄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 인권단체도 신 씨 구출에 관심을 나타냈다.

다음 달 5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신 씨 모녀 구출을 포함한 북한 정치범 수용소 문제 해결책을 찾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기독교연합회는 다음 달 9일 신숙자 모녀 구출 기도회를 갖는다. 방 목사는 신 씨 구출운동은 북한 인권 및 통일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도 신 씨 모녀 생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훈 윤희각 manman@donga.com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