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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가 끌어올린 10월 물가

Posted November. 02, 20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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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동월 대비 4.1% 올랐다. 20개월 만의 첫 4%대 상승인 데다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 범위인 4.0%를 넘어섰다. 신선식품지수도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인 49.4% 급등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월 2%대에서 9월 3.6%에 이어 10월에 4%대로 올라섰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9.4%나 상승했다. 무와 배추는 작년 동월 대비 275.7%와 261.5% 폭등했고 파(145.5%), 토마토(114.4%), 마늘(102.5%)도 100% 넘게 올랐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농산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9% 상승하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부문별 작년 동월 대비 증가폭은 농축수산물이 22.7%로 가장 높았다. 농산물이 37%, 수산물이 10.6%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0%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가 1.3%, 개인서비스와 집세가 각각 2.3%, 2.2%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채소류는 10월 중순 이후 가격이 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워낙 가격이 많이 올라 10월 평균 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높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높지 않은 것. 배추는 전월 대비 30.2%, 무는 36.4%, 파는 20.7% 올랐지만 시금치는 50%, 상추는 48.7% 내렸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농축수산물 공급 부족이 물가에 미친 충격이 컸다며 그러나 10월 중순 이후 농축수산물 가격이 내리기 시작해 11월에는 전체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 초반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혜진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