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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 김정은 데리고 갔을까

Posted May. 04, 201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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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서 핵심 관심사 중 하나는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셋째 아들 김정은의 동행 여부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 방문을 두고 6자회담의 재개 여부나 경제원조에 많은 눈이 쏠려 있지만 김 위원장으로서는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후계자 문제라며 김정은이 동행하는 것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측이 김 위원장 일행의 방중 날짜와 대략적인 시간을 약 1주일 전부터 알고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 방중 일행에서 김정은이 막판에 빠졌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소식통의 말대로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기간에 김정은을 동행했다면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그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후계자로 내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신호가 자주 나타나면서 후계자 문제에 조급해졌다는 것.

다만 중국 당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 후 김정은의 동행 여부와 얼굴을 노출시킬지는 불투명하다. 북한 내부에서도 그의 사진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주민들에게 얼굴을 내보이지 않고 신비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먼저 공개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