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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 의한 폭발 결론내려도 북한소행 입증하긴 어려워

기뢰 의한 폭발 결론내려도 북한소행 입증하긴 어려워

Posted March. 30, 201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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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의 원인 규명이 끝내 이뤄지지 않고 영구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안함은 침몰 당일 높은 파도와 거센 풍랑을 피하기 위해 비상루트를 따라 백령도 서남쪽 1.8km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군 당국자들은 29일 천안함 침몰의 정확한 원인은 천안함 함미의 상태를 정밀하게 조사한 뒤에나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는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기뢰에 의한 폭발이라는 결론을 내리더라도 누가 기뢰를 설치했는지, 즉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자는 기뢰가 누구의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최소한 기뢰의 파편 조각이라도 찾아야 하지만 바닥이 개펄인 지역에서 작은 파편을 찾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물증도 없는 상황에서 심증만으로 가해자를 찾아낼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정부 당국자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한 소행설을 입증하기 위해서도 정확한 물증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느냐며 결국 이 사건은 영구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이 연상됐다며 당시에도 김현희라는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면 폭파 원인은 영구미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혁 윤완준 mhpark@donga.com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