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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마다 장점 앞세워 게시 자체개발 평가기준 제각각

대학마다 장점 앞세워 게시 자체개발 평가기준 제각각

Posted January. 23, 20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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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학 알리미 사이트(www.academyinfo.go.kr)에 올라온 각 대학의 자체 평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각 대학은 처음 시행되는 자체평가에서 저마다의 장점을 알리는데 주력했지만 일반인들은 대학이 내세운 지표를 전반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웠다.

장점 앞세워 홍보

서울대는 이번 평가에서 경영, 교육, 연구, 학생지원, 국제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연구실적 평가에서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등 최고 권위 학술지 발표논문 수가 68편(2003년 이후 누적)이 된다는 점을 앞세웠다. 서울대는 연구 성과를 양적 측면과 질적 측면으로 나누어 상세히 분석했다.

고려대는 교육영역의 3가지 지표 중에서 취업률이 77.3%로 경쟁대학에 비해 높았고 장학금 지급률도 앞섰다고 분석했다. 고려대는 교육(20점) 연구(70점) 국제화(10점)의 3개 영역에 걸쳐 12개 단과대와 3개 학부를 평가했다.

연세대는 발전전략에 해당하는 교육 봉사, 국제화, 연구, 혁신과 평판 및 안정된 재정기반 모두 80점 이상의 우수 등급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연세대는 전년도 실적과 비교한 개선도를 평가한 것이 눈길을 끈다. 국내외 다른 대학의 개선도는 72.57점으로 매긴 반면 연세대의 개선도는 84.56점으로, 다른 대학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평했다.

성균관 대학도 전반적으로 적정한 목표 설정 하에 어려운 교육 여건 속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연구 부분의 핵심 연구력 지표에서 당초 목표에 근접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교육 만족도 재정 등에서도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한양대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전임교원 1인당 기술이전 수입료 및 특허 실적, 매우 우수한 수준의 국제화 실적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타 대학과 차별되면서도 통섭을 추구하는 시대의 흐름과 부합하는 특성화 계획을 수립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화여대도 뒤지지 않았다. 이대는 교수 1인당 학생수, 교수 확보율, 교수 학습의 질 제고 노력, 학생 1인당 장학금, 학생 1인당 교육비, 학생 1인당 도서자료 구입비, 중도 포기율은 평가 기준치의 상위 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경희대는 강의평가 점수가 대체적으로 우수하고, 강의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 등 교육의 질이 대체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단점과 장점의 적절한 혼합?

대부분 대학은 장점을 소개할 때 단점을 나란히 제시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강대는 47개 평가지표에서 63.9%가 우수(B) 등급을 받았다고 소개한 뒤 최하위 등급을 받은 분야가 외국인 전임교원 등 극소수라고 했다. 한양대도 다수의 우수한 실적을 나열한 뒤 재학생 중도탈락률(2.5%) 등 대외 평판에 적게 영향을 받는 몇 가지 항목을 단점으로 제시했다.

연세대는 국제화 영역에서 학위과정 외국인 학생은 개선도가 10% 이상 증가했지만 타 1위 대학과 실적에서 80% 이상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교수당 자체 연구비와 취업률은 강점으로 꼽고 학생 1인당 장학금과 전임교원 1이낭 학생수가 경쟁 대학에 뒤진다고 진단했다. 고려대는 단과대 별로 문과대, 정경대, 정보통신대, 사범대가 경쟁대학에 비해 우수한 반면 보건과학대, 국제학부, 공과대, 경영대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다고 분석했다.

자체지표, 비교 곤란

서울대는 학교 전체 평가와 단과대 평가를 각각 실시하면서 SNU 지표를 만들어 학교발전계획 및 경영, 교육, 연구, 학생지원, 국제화 등을 263개 지표로 평가했다. 서울대는 몇 개의 지표만으로 대학 전체를 평가하기 어렵고,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평가 결과를 점수나 등급으로 환산하지 않았다. 서울대는 다른 대학과 비교를 하지 않았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대 등도 자체 개발한 지표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이 스스로를 평가하게 하는 것인 만큼 각 대학은 평가항목, 기준, 절차, 방법 등을 자체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위용 황규인 viyonz@donga.com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