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반민규명위 친일행위 1005명 명단 공개

Posted November. 28, 2009 09:08   

中文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반민규명위)가 4년 6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친일반민족행위자 1005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명단에 수록된 인물들의 후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반민규명위는 2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일레븐빌딩 위원회 사무실에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를 발표하고 조사대상 3기(1937년 중일전쟁 개전1945년 광복)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행위자 550명을 포함해 704명, 총 100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2006년 조사대상 1기(1904년 러일전쟁1919년 31운동)와 2007년 조사대상 2기(1919년 3.1운동1937년 중일전쟁)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각각 106명과 195명씩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704명은 조사대상 3기에서 새롭게 추가되고 1, 2기 발표 때 조사미비 등으로 수록되지 못한 인물이 추가된 명단이다.

조사대상 3기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선정된 인물이 많을 뿐더러 교육, 학술, 예술, 언론 등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명단에는 방응모 잡지 조광 편집인, 백낙준 전 연희전문학교 교장,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 박영효, 최남선, 유진오, 노기남 천주교 대주교, 시인 서정주 유치환, 극작가 유치진, 화가 김기창 이상범, 작곡가 현제명, 국사학자 이병도, 초대 육군 참모총장 이응준, 보성전문학교 교장 김성수 등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장지연 매일신보 주필, 장면 전 국무총리 등은 자료부족과 유족들의 이의신청 수용 등의 이유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후손이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작곡가 홍난파도 막판에 명단에서 제외됐다.



우정열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