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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까지 마친 DJ자서전 올해안 출간

Posted August. 20, 20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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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생전에 세상에 나오지 못한 자서전이 빠른 시일에 출간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동교동계의 한 전직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만큼 기념사업의 하나로 출간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간 일정은 DJ의 장례 절차가 끝난 뒤에야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서전 출간 준비는 사실상 끝난 상태여서 올해 안에 출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J의 핵심 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 (자서전에 관해) 특별한 말씀은 남기지 않았지만 감수도 거의 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DJ가) 7월 초 최종 감수를 겸해 집필에 참여한 분들과 오찬 회동을 가지려 했는데 건강 악화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DJ는 입원 직전까지도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 자서전 편찬에 참여한 인사들에게 나의 숨결과 혼을 담아 잘 다듬어달라며 강한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집필에 참여한 한 인사는 (DJ가) 소제목까지 직접 정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DJ는 2005년경부터 자서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DJ는 60여 차례에 걸쳐 직접 구술했다. 입원 이틀 전인 지난달 11일까지도 1987년 대통령선거 당시 후보단일화 논란 등에 대해 오랜 시간 직접 구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술 내용은 모두 비디오로 녹화됐다. 집필에 참여한 인사들이 구술 내용을 정리했다. DJ의 재임 중 자료도 활용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고의 분량만도 원고지 5000여 장에 달했다.

자서전은 상하 두 권으로 기획됐다. 출생부터 1997년 대통령선거 전까지와 집권 이후 시기로 나눴다. 책에는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치지도자들과의 개인적 관계, 군사정권이 자신에게 과격, 좌경 용공 등의 이미지를 덧씌운 데 대한 억울한 심경 등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DJ가 옥중에서 부인 이 여사와 주고받은 편지 내용을 묶은 옥중서신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9월에는 일본에서 김대중평전이 일본어로 출간될 예정이다.



유성운 김기현 polaris@donga.com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