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단의 위기와 관련해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전국적으로 막연하게 퍼져 있는 시장불안 심리를 하루빨리 잠재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상공회의소 민태운 경제정책팀장은 광범위하게 확산된 불안심리 때문에 수출 중소기업이 부품을 공급받고 싶어도 현금이 없으면 부품을 내주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금융권에다 기업에 돈을 풀라고만 종용할 게 아니라 담보율을 낮추게 하는 등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우량 기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은행에 대출금 상환을 연장해 주거나 신규 자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울산시 김상채 투자지원단장은 지난해 담보만 있으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보증서를 내지 않아도 대출해 줬지만 올해에는 이를 제출해도 대출받기 어렵다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은행의 대출기피 현상이 계속될 경우 흑자를 내고도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 불안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울 것도 주문하고 있다.
윤영현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 사무국장은 현재 10조 원 정도 비축된 고용보험기금을 풀어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기업체의 4대 보험 부담률도 일정기간 낮춰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고통 분담을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행스럽게도 지역 기업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시민과 자치단체가 나서고 있다. 실업극복국민운동인천본부 등 인천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는 18일부터 GM대우차 사주기 범시민운동을 시작했다. GM대우가 자동차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다음 달 20일부터 열흘 동안 부평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
이들은 GM대우와 대우차판매의 협력업체를 포함한 근로자가 4만 명에 이르는 등 인천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이르는 대표 기업인 만큼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