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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사퇴 후폭풍 흔들리는 첼시 왕국

Posted September. 23, 200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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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조제 모리뉴(44) 감독 사퇴 후폭풍을 맞고 있다.

모리뉴 감독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디디에 드로그바 등 팀의 간판스타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드로그바는 눈물을 흘리며 모리뉴 감독을 따라갈 뜻을 비치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은 첼시 사령탑 시절 스타플레이어를 키우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선수들은 그의 지휘 스타일을 잘 따랐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아브람 그란트(52) 신임 감독이 제대로 팀을 이끌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란트 감독은 첼시와 같은 초특급 팀을 지휘해 본 경험이 없다. 게다가 사령탑 교체 작업이 워낙 급하게 진행돼 첼시와 연봉, 수당 등 계약조건에 합의하지도 못한 상태이다.

그란트 감독은 모리뉴 스타일에 익숙한 선수들을 이끌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모리뉴 감독과 로만 아브라모비치(41) 구단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공격수 안드리 b첸코의 기용 여부는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리뉴 감독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바람과는 달리 b첸코를 제대로 기용하지 않았다. 반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스타 위주로 팀을 운영해 팀이 유명세를 타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모리뉴 감독은 당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3년 전 첼시와 계약할 당시 합의한 것이다. 감독 교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등이 모리뉴 감독에게 러브 콜을 보내고 있긴 하다. 모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취임설을 부인했고 영국을 벗어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