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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이전에 쓴 55억원 승인 거부

Posted August. 24, 2007 07:29   

한나라당은 다음 달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언론자유를 수호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회복하는 국회로 규정하고 기자실 이전에 사용된 정부의 예비비 승인을 거부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23일 정부 부처의 언론탄압 현장을 이틀째 시찰한 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에 대한 파면 요구 결의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이날 우리 사회는 열린사회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측면이 강조돼야 한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반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정부와 견해가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실 문제에 최선을 다하고, 안 되면 집권을 해서 원상복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정홍보처 폐지도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고, 안 되면 정부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반드시 폐지하겠다. (브리핑룸 통폐합은) 가두리 어장인가 하는 얘기도 나올 정도로 심한 조치다라고 비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브리핑룸을 통폐합하고 기자등록제를 강행해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독재적인 발상이다. 언론 말살 정책이며 용납될 수 없는 죄악이다며 정권 교체를 하면 언론 통제에 앞장섰던 정권 실세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의 취재 접근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정보 공개 법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며 정부가 기자실 이전을 위해 예비비에서 빼 쓴 55억 원에 대한 국회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낙연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기자의 취재 제약, 국민의 알 권리 침해, 수사기관의 인권 침해 등 비리 소지 확대, 거리의 기자 양산 여부 등을 검토해 문제가 확인되면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장을 비롯한 한나라당의 기자실 시찰단 6명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건설교통부 금융감독위원회 재정경제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을 방문해 브리핑룸 등의 공사 현장을 시찰하고 출입 기자들의 의견을 듣는 등 실태 조사를 벌였다.

방문 과정에서 이병석 의원은 경찰이 일방적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반민주적인 5공식 언론 통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