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72008 시즌이 11일 일제히 개막했으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에게는 험난한 앞길이 예상된다.
이동국이 뛰고 있는 미들즈브러는 블랙번 로버스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동국은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고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영표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거액을 투자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선덜랜드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했다. 이영표는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다.
이동국 대신 미들즈브러의 선발 공격수로 나선 것은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제레미 알리아디에르의 투 톱이었다. 마크 비두카를 내보면서까지 영입한 알리아디에르는 이동국의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이다. 그러나 알리아디에르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하다. 이동국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그를 밀어낼 수 있을 듯. 이날 알리아디에르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후반 38분 이동국과 교체됐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이동국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07 아시안컵 내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동국은 이날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미들즈브러는 전반 30분 스튜어트 다우닝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8분 로케 산타크루스에게 헤딩골, 후반 34분 매트 더비셔에게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내줘 역전패했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이동국에게 평점 4점을 매겼다. 선발 투톱 야쿠부와 알리아디에르도 각각 6점과 5점으로 평점이 낮았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지목됐으나 개막 첫 경기에서 선덜랜드의 마이클 초프라에게 경기종료를 13초 남겨 놓고 결승골을 내줬다.
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재직시 중동의 부호로 변장한 기자에게 속아 비속어를 섞어가며 선수들을 깎아내리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쫓겨났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도 이번 시즌부터 맨체스터 시티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에릭손 감독은 부패 혐의로 태국 정부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탁신 친나왓 전 태국총리가 인수한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 이번 시즌 부임했다. 그는 첫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2-0으로 이겼다.
이원홍 bluesk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