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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골은 머리로

Posted November. 20, 2006 07:21   

스나이퍼(저격수) 설기현(27레딩 FC사진)이 프리미어리그 3호 골을 터트렸다.

19일 영국 레딩의 마데스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딩 대 찰턴의 경기. 설기현은 전반 18분 상대 왼쪽 코너에서 스티븐 헌트가 힐 패스로 내준 공을 니키 쇼레이가 크로스로 올리자 골 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오르며 헤딩으로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10월 1일 웨스트햄전 결승골(2호) 이후 6경기 49일만의 골.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경기에서의 첫 골이고 홈 팬들 앞에서도 처음이다. 설기현은 이날까지 올 시즌 팀의 13경기에 모두 출전(12경기 선발)해 3골 2도움을 올렸다.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를 글렌 리틀에게 내주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지 2경기 째인 설기현은 그라운드 좌우 중앙을 누비며 맹활약했고 후반 43분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존 오스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설기현의 골은 가치에서도 모두 알짜였다. 셰필드전 1호골, 웨스트햄 2호골에 이은 3번째 골 역시 결승골. 첫 골은 왼발, 두 번째는 오른발, 그리고 세 번째는 머리로 넣으면서 전천후 골잡이임을 입증했다. 레딩은 후반 27분 캐넌 도일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딩은 최근 4연패의 부진을 털고 12일 토트넘 홋스퍼 전(3-1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승점 19점으로 8위로 뛰어올랐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에게 경기의 승자라는 찬사와 함께 평점 8점을 줬다.



정재윤 jaeyuna@donga.com